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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소식

베트남 코로나 2차 재확산! 현지상황(하노이,호치민,다낭,나트랑) 현지반응

by 콤꼬띠엔 2020. 8. 10.

 나는 최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 거주하고 있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도시의 봉쇄가 결정되었을 때, 비싼 편도 티켓을 사서 급히 한국행을 택했다.

이유는 내가 베트남에 3년간 거주하면서 열악한 의료 시스템과 인프라 부족을 몸소 느꼈기에 단기간에 사태가 수습될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베트남 코로나 2차 웨이브(7월 25일 지역 확진자 발생)

 

 베트남은 신속히 해외발 외국인들의 입국을 차단하며 불과 얼마 전까지 코로나 청청 국가였다. 나는 한국에 있는 동안 베트남의 뉴스를 매일 체크하며 입국을 기다려 왔는데, 며칠 전 베트남에서 코로나가 다시 퍼졌다는 기사를 보았다. (100일 만에 지역 감염자 발생)

 

 밀입국한 중국인들로부터 베트남 최고 휴양 도시인 다낭 지역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것이다. 사실 밀입국한 중국인들로부터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말을 100% 믿지 않는다베트남은 언론자유지수 순위가 무려 176위에 해당하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평가한 국가는 약 180개국이며 177위는 중국, 179위는 북한이다.)

 

 최근 베트남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재확산으로 최초 진원지인 다낭은 완전 봉쇄, 나머지 도시 및 지방 성들은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Nguyen Thien Nhan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서기장은 Vnexpress 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사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다낭은 위험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간주되어야 하고, 중국 우한처럼 완벽하게 폐쇄된 상태여야 한다. 베트남은 현재 인구 100만 명당 2.7 건의 감염자 비율을 보이고 있으므로, 베트남 국가 전체로 보면 여전히 안전하다. 하지만 다낭은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이다. 발병을 컨트롤하는 강력한 방법이 다낭에 적용되어야 한다.

 

 베트남은 지난달 25일 코로나-19 바이러스 지역 재 확산이 발견된 후,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8월 7일 기준 397명의 추가 확진자 발생)

 

베트남 코로나 재확산 추이   출처 : 위키백과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베트남 도시상황(하노이/호치민/다낭/나트랑)

 

 다낭은 지난 7월 28일부터 15일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다시 시작했는데, 사람들은 되도록 집에 있어야 하고 공공장소에서는 최소 2미터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또한 회사, 학교, 병원을 제외하고 2명 이상이 참석하는 공개 모임도 금지되었다.

 

 베트남 보건부는 다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 달 동안 조용하게 진행되었기 때문에, 감염이 되었지만 무증상자 이거나 아직 진단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 초 호치민의 경우 감염 비율로 따졌을 때 1명 환자 발생 시 약 280명을 격리시켜야 했는데, 다낭은 비율로만 따졌을 때 약 3만 명이 격리되어야 하지만 사람들을 수용할 만한 공간이 현재 없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격리를 하고 있는 중이다.

 

 

 가장 큰 문제는 집에서 자가 격리 수칙을 잘 지킬 수 있느냐가 문제 인데, 우리나라처럼 어플을 이용하여 당국에서 격리자를 관리한다고 한다한국의 경우 어플을 삭제하거나, 어플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격리 장소에 두고서 외출을 했던 사람들이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잘 지켜질지는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최근 코로나가 안정세를 보인 대부분의 국가에서 그러했듯이, 베트남 정부도 코로나 청정국가임을 강조하며 국내 여행을 적극적으로 장려하였다그리하여 최근 한 달 내에 호치민에서 다낭을 혼자 여행한 사람은 무려 14만 명이었고, 하노이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게 최근 한 달간 약 84,000명이 다낭을 다녀왔다.

 

두 대도시(호치민,하노이)는 다낭을 여행한 사람들에 대하여 이미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하였고, 꼭 필요하지 않은 사업시설인 Bar, 가라오케, 노점상 등의 사업장 폐쇄 시행령을 발표하였다.

 

 하지만 일부 한인 업소들의 경우 영업 중인 것으로 확인되어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3월 한국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피크일 때, 베트남에서 한국인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던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제일 걱정했던 것이 한인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이었는데, 다행히 확진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요즘 같은 중요한 시기에 괜한 영업으로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좋지 않은 이미지만 남기게 될까 봐 우려스럽다.

 

 베트남 당국은 재 확산 이후 30일을 매우 중요한 ‘골든 타임’으로 보고 있으며, 적극적인 대응 방법이 없다면 베트남 전체가 팬데믹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인들의 현지 상황(하노이/호치민/다낭/나트랑)

 

 먼저 다낭과 나트랑은 관광업의 비중이 매우 높은 도시이다올해 3월 말부터 해외 입국자를 제한하였기 때문에 관광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매우 힘들게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 많은 분들이 월세를 감당하지 못하여 한국으로 귀국을 계속해서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 베트남 항공청에서 9월 중순까지 해외 입국을 제한하겠다는 발표 후, 교민들은 9월 이후 입국 제한 해제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이번 코로나 2차 확산에 더욱더 힘이 빠지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하노이, 호치민 거주 교민들 중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업의 경우, 역시 매출이 크게 떨어져 귀국하는 교민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그 외 베트남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현지인들은 소비심리가 빨리 회복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재확산 현지인 반응

 

 현지인들 반응을 살펴보면 역시 지금 상황에서는 다낭을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같은 강력한 봉쇄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부 국민들의 경우 9월 중순까지 다낭을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강력한 봉쇄로 인하여 모든 경제가 멈춰버린 다낭을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하루빨리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어 이 상황이 빨리 마무리되고, 입국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추가 확진자 상황******

8월 8일 추가 확진자 21

다낭 관련 : 다낭 15, 꽝남 2, 박장 2, 칸호아 1

하노이 해외 입국자 1

 

8월 9일 추가 확진자 29, 11번째 사망자 발생

사망자는 고혈압 병력이 있었으며, 7 28일 감염이 의심되어 다낭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사망함(, 55세 다낭 거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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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4 - 베트남 외국인 입국자 격리면제, 주 2회 운항예정

2020/09/01 - 베트남총리, 항공 운항 재개지시, 입국 허용

2020/08/28 - 박항서, 외국인 감독 최초 2급 노동훈장, 박항서 연봉

2020/08/15 - 베트남 코로나, 베트남 부동산, 부동산&집주인 블랙리스트(호치민)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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